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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털 밑동에는 털을 곧추세우는 작은 근육이 있습니다. 털 많은 동물에게는 이 근육이 털을 부풀려 체온을 지키거나 몸집을 더 커 보이게 합니다.
소름이 돋는 건 각 털 모낭 아래에 있는 작은 근육이 수축해 털을 곧추세우기 때문입니다. 이는 털이 무성했던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반사작용으로, 그들은 털을 세워 온기를 붙잡는 공기층을 만들거나 위협을 받았을 때 몸집이 커 보이게 했습니다. 인간에게도 추위나 강한 감정 앞에서 이 오래된 반사작용이 여전히 작동하지만, 체모가 거의 없다 보니 의미 있게 부풀어 오르는 효과 없이 작은 돌기만 생길 뿐입니다.
피부를 식히거나 비타민 D를 만드는 것은 실제 몸속에서 일어나는 과정이지만, 소름의 진짜 목적은 아닙니다. 소름의 목적은 단열이나 위협을 위해 털을 세우는 것인데, 인간에게는 사실상 흔적기관화된 기능이죠.
소름은 흔적으로 남은 반사작용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진화 과정에서 남겨진 행동으로, 더 이상 원래 목적에는 쓸모가 없지만 그것을 담당하는 신경과 근육의 배선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남아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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