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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는 한 유명 패스트푸드 메뉴의 가격을 나라별로 비교해 통화가 고평가됐는지 저평가됐는지 가늠하는 가벼운 지수를 만들었습니다.
빅맥 지수가 성립하는 이유는 빅맥이 수십 개 나라에서 거의 동일한 레시피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지 가격에는 그 나라의 인건비, 임대료, 재료비가 비교적 일관되게 반영되죠. 각국 가격을 하나의 통화로 환산해 미국 가격과 비교하면 구매력을 대략 가늠할 수 있습니다. 환산했을 때 빅맥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싸다면, 그 나라 통화가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커피나 빵도 그럴듯해 보이지만, 둘 다 전 세계에서 거의 동일한 레시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커피 문화나 빵의 종류가 지역마다 워낙 달라서 국가 간 비교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거든요.
이 지수는 맥도날드가 거의 없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을 위한 'KFC 지수' 같은 장난스러운 사촌들도 낳았습니다. 가벼운 아이디어 하나가 진짜 쓸모 있는 경제학적 통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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